주가지수 선물시장이 열린지 6개월만에 처음으로 전산장애가 발생, 45분간
개장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증권거래소와 증권전산에는 제때 매매거래를 이루지 못한 선물
투자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6일 선물시장에선 외국인한도를 점검해 주문시스템으로 전달되는 증권전산
의 통신장비에 장애가 일어나 평상시보다 45분 늦은 오전 10시15분에야
선물시장이 열렸다.

증권거래소는 이와 관련, "국내기관들의 주문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외국인
주문시스템에서 장애가 일어나 거래를 전면 중단시켰다"면서 "10시5분께
통신장비를 복구해 10분간의 호가정정및 취소주문을 받은뒤 전장을 열었다"
고 밝혔다.

이날 전장 동시호가가 개시된 오전 8시부터 장애가 일어나기까지 40분동안
모두 2,127계약의 주문이 들어왔으며 이중 43%인 917계약이 외국인주문
이었다.

증권사 선물영업 담당자들은 "개장시간인 9시30분 이전에 취해졌어야 할
동시호가 연장조치가 9시31분에 이뤄졌고 개장 10분전에 개장사실을 통보함
에 따라 외국인 주문에 대한 호가정정 여유가 없었다"면서 "현물시장의
시세는 크게 움직이는데 반해 분초를 다투는 선물시장의 거래가 중단된데
따른 손실은 누가 보상할 것이냐"고 따지는 항의전화가 잇따랐다.

이에 따라 이들은 "선물시장에 문제가 있을 때는 현물시장도 함께 거래중단
시키는 등의 규정이 명문화돼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