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그룹이 부산광역시 및 현지기업들과 공동으로 오는 2001년까지 모두
10조원을 투자, 수영만에 정보업무단지(teleport)를 건설한다.

선경은 6일 손길승 한국이동통신회장이 지난 5일 저녁 문정수 부산광역
시장과 만나 수영정보업무단지 사업을 위한 제3섹터법인의 선경 지분을
51%까지 보장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선경과 부산시는 지난 8월 수영정보업무단지 개발합의서를 체결했었지만
부산시의회가 최근 선경의 지분을 40%이내로 제한키로 해 사업추진이 보류
됐었다.

이번에 지분 배정이 최종 합의됨으로써 선경과 부산시는 곧 법인설립 추진
위원회를 가동, 이달말까지 발기인공모 발기인회구성 출자금액납부 등의
절차를 마무리 지은후 오는 12월 중순께 별도법인 수영정보단지개발주식회사
를 설립키로 했다.

수영정보업무단지에는 24시간동안 전세계와 통신할 수 있는 텔레컴센터와
초고속정보통신망을 통한 위성서비스 시설등 각종 최첨단 정보통신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또 국제전시관 컨벤션센터 선물거래소 등을 유치, 국제적인 비즈니스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선경측은 설명했다.

선경은 특히 광케이블을 단지내에 깔고 위성 지구국을 설치하는 등 첨단
통신망을 구축, 개인휴대통신은 물론 WAN(광대역통신망)을 이용한 각종
데이터교환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선경 관계자는 "수영정보업무단지가 완공되면 약 10만명의 신규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선물거래소와 국제기구를 유지함으로써
부산이 동북아의 중요 거점도시로 떠오르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영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