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8백만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한강 수계로 유입되는 오.폐수가운데
3분의2이상이 정화처리없이 그대로 흘러들고 있다.

특히 남.북한강 2개의 수계가운데 남한강쪽의 오.폐수 유입이 더욱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환경부에 따르면 한강 수계 주변 지역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는
하루 74만2천입방m에 이르고 있으나 오.폐수처리시설 처리용량은 하루
23만8천9백입방m에 불과해 처리율은 32.2%에 지나지 않는다.

남한강 수계에는 전체 오.폐수발생량의 66.3%에 해당하는 하루
49만2천입방m의 오.폐수가 나오고 있으나 처리용량은 10만2천3백입방m로
처리율은 20.8%에 불과한 실정이다.

북한강 수계에는 하루 17만4천입방m의 오.폐수가 발생하고 있으며
처리용량은 10만입방m로 57.5%의 처리율을 보여 남한강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같은 남한강과 북한강의 오.폐수처리 미비가 합수지점인 한강 하류
수질오염의 주 원인인 것으로 분석돼 대책이 시급하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