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트(공조기 통로)청소업이 새로운 유망업종으로 떠오르면서 국내에서도
덕트청소장비가 잇따라 개발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덕트청소업체인 서해환경(대표 김종석)과
서창덕트(대표 김병택)가 국내 수요를 내다보고 이제품을 개발,
최근 외국산의 3분의1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서해는 6년여동안의 덕트청소 노하우를 밑거름삼아 8개월동안
1억7천만원을 들여 한국 실정에 맞는 덕트청소전용로봇시스템을 국산화했다.

이시스템은 로봇 수직용.수동식청소기 컨트롤박스등으로 구성됐으며
브러시를 2개 부착, 덕트의 밑면 측면 상층부의 청소를 자유자재로 할수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특허출원중인 이장비는 기존 제품과는 달리 3백60도 회전과 상하
조절이 가능한 카메라를 장착, 덕트작업과정 및 내부검사를 쉽게 할수 있다
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측은 이제품을 서울 화곡동공장에서 생산, 대당 4천9백50만원에 공급
하고 있다.

서해(423-7071)는 청소용역업체와 신규사업자 등으로부터 7대를
수주.판매했으며 이장비로 직접 서울지하철에 덕트청소를 실시중이다.

서창덕트는 1년간 1억5천만원을 들여 로봇 집진기 원형덕트청소기등으로
구성된 청소장비시스템을 개발,이달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이로봇은 바퀴가 6개여서 어떠한 환경에서도 전.후진이 가능하며 로봇
뒷부분에 압축공기를 분사,덕트내부의 바닥먼지나 미세한 모래까지 제거해
준다.

회사측은 경기 성남공장에서 이제품을 주문 제작, 대당 3천5백만원의
저가에 공급키로 했다.

서창(551-6294)은 인천 서울빌딩에 이 장비로 청소를 실시한데 이어
말레이시아등 해외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덕트청소의무화 조치로 국내 덕트시장규모가 4천억원대로 급성장
함에따라 몇몇 국내업체가 장비제조를 검토하고 있어 내년께는 국산과
수입품간 치열한 판매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 문병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