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위치한 보라매타운이 정보통신 밀집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은 지난해부터 20층이상의 업무용 빌딩과 주상복합건물이 속속
들어서면서 새로운 상권형성 지역으로 주목을 받던 곳.

올들어서는 4월에 한국이동통신이 사옥을 지어 입주한 이후 데이콤
LG정보통신 한국컴퓨터 등 10여개의 대형정보통신 업체들이 차례로
들어오면서 자연스럽게 정보통신 타운이 조성되고 있다.

이는 첨단통신 기능을 갖춘 초고층 인텔리전트빌딩이 동시다발로
지어지고 있어 넓은 업무공간이 필요한 대형업체들의 입주여건에 맞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평당임대료도 250만~350만원선으로 강남지역에 비해 평당 300만원이상
싸고 백화점 음식점 등 부대시설이 잇달아 들어서는 점도 타운조성을
돕고 있다.

또 지하철 2호선 신림역이 도보로 7분, 지하철1호선 신대방역으로부터
차로 5분거리에 있는 등 편리한 교통여건도 구비하고 있다.

지하7층 지상25층 규모의 한국컴퓨터 사옥은 업무용 공간인 2~9층 전부가
정보통신 업체들로 구성돼 있다.

LG정보통신이 5~7층 3개층을 임대해 이달중순 입주를 앞두고 있고 3층을
제외한 나머지층은 한국컴퓨터와 자회사인 한컴데이타 한컴텔레콤이 들어와
있다.

한국컴퓨터는 나머지 한층도 정보통신업체로 채우기로 하고 3~4개의
업체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

나산 스위트빌딩엔 데이콤이 7개층을 사용하고 있고 금호그룹 계열사인
KD통신,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팀이 입주해 있다.

이밖에 롯데 관악타워, 라성 환타지아 해태빌딩 등 현재 분양 및 임대를
하고 있는 빌딩엔 두산정보통신 두루넷 등 10여개 이상의 대형 정보통신
업체들과 관련업체들이 입주를 타진하고 있다.

한국컴퓨터 사옥 임대를 대행하고 있는 한국부동산컨설팅 정광영사장은
10여개 이상의 대부분 빌딩이 완공되는 내년까지는 대형업체에 이어
중소규모의 정보통신 업체들도 잇달아 들어올 것으로 보여 보라매타운이
새로운 정보통신 메카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 유대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