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1일부터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가 확대된 이후 장외시장에서
프리미엄을 받고 거래되는 주식들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

이는 외국인들이 국내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 장내에서의
한도가 남아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가 확대되기 이전인 9월16일
장외시장에서 프리미엄을 받지 않고 거래되던 주식은 삼성전관 제일은행
현대건설 등 11개였으나 한도확대이후 10월21일에는 16개로 늘어났고 지난
5일에는 21개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성미전자의 경우 한도확대전 5%의 프리미엄이 붙여져 거래가 이뤄졌으나
이달들어 프리미엄이 붙지 않고 거래되고 있고 한도확대 이전 10%의
프리미엄이 붙었던 대한항공과 7%의 프리미엄이 붙었던 동아건설도 프리미엄
없이 거래되고 있다.

또 장기신용은행 한화 한전 신원 유공 대우증권 LG화학 유공우선주 등도
한도확대이후 프리미엄 없이 거래되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현재 외국인의 매도규모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국내 경기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아 장외에서 프리미엄없이
거래되는 종목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 김남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