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협회의 상품주식 매도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이 여전히
매도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업협회의 매도자제 요청이 있은 6일 증권사들
은 모두 132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고 170억원어치를 처분, 38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주식 순매도 규모는 이번주들어 가장 큰 규모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이번주 주식 순매도 규모는 모두 46억원어치로
늘어났다.

증권사들은 지난 10월에도 5,929억원을 사고 8,241억원어치를 팔아 2,321억
원어치를 순매도, 증시의 최대 매도세력으로 부상하며 주가하락을 부채질
했다.

증권업협회는 증시폭락을 막기 위해 6일 증권사들에게 주식매도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었다.

그러나 이는 매매점검 등 강제성이 없는 권유에 불과하다.

한편 투신 은행 보험 등 나머지 기관투자가들도 6일 86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외국인들도 159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개인투자자들만 이날 3,929억원어치를 매수하고 3,606억원어치를
매도, 32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