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의 하락에 따라 수출채산성은 개선되지만 환차손및 수입중간재의
가격상승으로 기업의 수익성 개선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7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제조업의 경우 최근 원화절하로 수출채산성
개선효과는 있지만 중간재및 원자재의 수입가격상승에 따른 비용증가,외화자
산및 부채와 관련된 환차손의 증가로 기업의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은 지난
해보다 0.9%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결과는 각 기업들의 수출액과 달러화 표시 수출가격,외화부채가
지난해 수준이라고 할때 올 평균 달러당 원화환율이 8백3원을 유지한다는
조건하에서 추산된 것이다.

업종별로는 원자재의 해외의존도가 크고 대외차입이 많은 석유정제업이나
비철금속업의 경우 원화절하로 인해 매출액대비 경상이익률은 각각 1.1%포인
트와 0.6%포인트 악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철강 조립금속업종도 경상이익률이 지난해 대비 0.6~0.8%포인트
개선에 머물러 원화절하에 따른 반사이익은 극히 미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 박영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