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내각제' 전열정비 당결속 "진두지휘"..김종필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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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내각제 개헌 추진과 대선에 대비하며 당력 보강에
나선다.
김총재는 8일 자신의 지역구인 부여의 청소년연수원에서 2천3백여명의 기간
당직자및 당원들을 대상으로 당원연수교육을 실시한다.
11일에는 대구를 방문, 1천여명의 대구.경북 당원들과 단합대회를 갖는다.
또한 오는 14일과 21일에는 충북 보은 속리산 유스타운에서 1천4백여명의
수도권 지구당 당직자및 핵심 당원들을 대상으로 당원교육을 실시한다.
이런 행사들은 당내결속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
사실 김영삼 대통령의 "개헌 불가"및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개헌논의
중단" 발언으로 당이 탄력을 잃고 있음을 감안하면 자민련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결속을 다져야 할 처지다.
당 결속은 물론 내각제 개헌 추진을 염두에 둔 것이다.
자민련이 지난 6일 당무회의에서 42개 지구당을 사고지구당으로 판정을
내리고 조직정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한 것도 대대적인 내각제 캠페인을
앞둔 전열정비의 일환이다.
자민련은 내부적으로 내각제 개헌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당 정치발전위원회가 독일식 내각제를 모델로 한 개헌안 골격을 마련중이다.
내년부터는 캠페인도 전개할 태세다.
작은 일이지만 자민련이 "의원내각제" 대신 "내각책임제", "총리" 대신
"수상" 등으로 내각제 관련 용어를 통일해 쓰기로 한 것도 이런 준비작업의
결과다.
김총재는 7일 국회총재실에서 열린 국회대책 7인위원회 회의에서도 "의욕적
으로 일하자" "내각제가 자민련이 갈 길"이라며 향후 정국에 임하는 "굳은
결의"를 내비쳤다.
김총재의 내각제 추진은 정치목표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자체가 대선
준비의 일환이라고 볼수 있다.
김총재로서는 내각제 추진으로 개헌이 실현되면 그보다 좋은 일이 없겠지만
실현되지 않을 경우에는 내각제 추진 자체가 내각제 지지표를 자연스럽게
자신에 대한 지지표로 묶을수 있는 고리이기 때문이다.
결국 김총재는 잇단 단합대회와 당원교육을 통해 당력 보강작업을 벌이고
이 힘을 토대로 개헌캠페인을 전개, 내년 대선국면을 앞서 장악하려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허귀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8일자).
나선다.
김총재는 8일 자신의 지역구인 부여의 청소년연수원에서 2천3백여명의 기간
당직자및 당원들을 대상으로 당원연수교육을 실시한다.
11일에는 대구를 방문, 1천여명의 대구.경북 당원들과 단합대회를 갖는다.
또한 오는 14일과 21일에는 충북 보은 속리산 유스타운에서 1천4백여명의
수도권 지구당 당직자및 핵심 당원들을 대상으로 당원교육을 실시한다.
이런 행사들은 당내결속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
사실 김영삼 대통령의 "개헌 불가"및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개헌논의
중단" 발언으로 당이 탄력을 잃고 있음을 감안하면 자민련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결속을 다져야 할 처지다.
당 결속은 물론 내각제 개헌 추진을 염두에 둔 것이다.
자민련이 지난 6일 당무회의에서 42개 지구당을 사고지구당으로 판정을
내리고 조직정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한 것도 대대적인 내각제 캠페인을
앞둔 전열정비의 일환이다.
자민련은 내부적으로 내각제 개헌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당 정치발전위원회가 독일식 내각제를 모델로 한 개헌안 골격을 마련중이다.
내년부터는 캠페인도 전개할 태세다.
작은 일이지만 자민련이 "의원내각제" 대신 "내각책임제", "총리" 대신
"수상" 등으로 내각제 관련 용어를 통일해 쓰기로 한 것도 이런 준비작업의
결과다.
김총재는 7일 국회총재실에서 열린 국회대책 7인위원회 회의에서도 "의욕적
으로 일하자" "내각제가 자민련이 갈 길"이라며 향후 정국에 임하는 "굳은
결의"를 내비쳤다.
김총재의 내각제 추진은 정치목표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자체가 대선
준비의 일환이라고 볼수 있다.
김총재로서는 내각제 추진으로 개헌이 실현되면 그보다 좋은 일이 없겠지만
실현되지 않을 경우에는 내각제 추진 자체가 내각제 지지표를 자연스럽게
자신에 대한 지지표로 묶을수 있는 고리이기 때문이다.
결국 김총재는 잇단 단합대회와 당원교육을 통해 당력 보강작업을 벌이고
이 힘을 토대로 개헌캠페인을 전개, 내년 대선국면을 앞서 장악하려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허귀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