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7일 한전의 울산복합발전소 발전설비 공개입찰에서
1백MW 2기를 1백3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민간업체가 한전의 발전설비를 수주하기는 지난 2월 발전설비 일원화
조치를 해제된 이후 삼성중공업이 처음이다.

정부는 지난 83년 7월 이후 금년 2월까지 한국중공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한전이 발주하는 발전설비의 공급권을 이회사로 제한해 왔었다.

삼성중공업측은 현대중공업 한라중공업 등이 참가한 가운데 공개적으로
실시된 이번 입찰에서 발전효율과 소비동력, 소음 등을 평가하는 기술분야
심사에서 1위를 기록, 단독 수주하게 됐다고 밝혔다.

울산 복합화력 발전설비는 1차로 가스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하고 이때
발생한 배기열로 다시 스팀터빈을 돌리는 복합발전설비로 터빈2기에서
각각 1백MW 배열회수보일러에서 1백MW 등 총 3백MW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울산화력발전소는 내년 2월에 착공, 98년 6월에 완공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의 터빈발전기공장 준공에 이어 삼성중공업의 울산복합발전설비
수주로 국내발전설비시장은 내년 완전개방을 앞두고 벌써부터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