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시민의 1인당 담세액(시세기준)은 42만6천3백97원으로 올해의
36만7천7백91원에 비해 15.9% 늘어난다.

서울시는 7일 97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8.1% 증가한 9조3천91억원
(총계규모)으로 편성,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회계별 규모는 시민세금에 의존하는 일반회계가 5조8천9백억원으로 올해
5조1천4백52억원보다 14.5% 늘어난 반면 지하철건설 등 특정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특별회계는 3조4천1백91억원으로 올해의 3조4천6백74억원보다
1.4% 줄었다.

내년도 예산이 이같이 늘어난 것은 수질개선 및 녹지확보 등을 위한
환경부문 예산을 올해 1조3천9백34억원보다 21% 늘어난 1조6천8백58억원으로
늘리고 저소득층과 노인 등을 위한 사회복지예산을 올보다 41.3% 많은
5천3백28억원으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농수산물시장 건설, 중소기업 지원 등 지역경제 부문에는 38% 늘어난
6백95억9천1백만원을 배정했다.

주요 사업별 예산비율은 도로.교통부문에 지하철 건설비 1조5천3백억원
등을 포함 전체예산의 32%인 2조7천1백49억원이 집중 배치됐다.

또 환경부문에 1조6천8백58억원(19.8%), 자치구 지원 1조1천4백71억원
(13.5%), 문화.교육부문 7천4백36억원(8.8%), 도시방재부문 6천3백46억원
(7.5%), 도시개발 및 주택부문 5천6백9억원(6.6%), 사회복지부문
5천3백28억원(6.2%) 등이 각각 배분됐다.

한편 정부예산안 대비 서울시예산의 규모는 7.8%로 96년의 8.4%보다
0.6% 낮아져 지자제 실시이후 2년연속 줄어들었다.

시의회는 이달말이나 내달초 예산결산 특별위원회를 구성, 부문별
심의를 거쳐 법정시한인 내달 25일까지 의결처리할 예정이다.

< 장유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