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 1차에너지 소비 세계 11위..우리나라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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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지난해 1억5천40만TOE(석유환산톤)의 1차에너지를 사용함으로써
세계 11위의 에너지 소비국에 올랐다.
68년 우리나라의 1차에너지 소비량이 1,582만TOE였음을 감안하면 대략
3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에너지 소비량은 10배나 뛴 셈이 된다.
세계 에너지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무려 1.8%에 달한다.
석유만 놓고 보면 지난해 9,480만TOE를 소비,순위는 7등으로 껑충 뛴다.
게다가 94년의 에너지소비증가율 8.2%는 세계에서 네번째로 높은 수준
이었고 석유수입량은 세계 5위를 차지했다.
지난 70년 0.61TOE였던 1인당 에너지소비량은 지난해 3.35TOE를 기록,
6배 가까운 상승폭을 나타냈다.
우리 경제규모 자체가 커지면서 많은 에너지가 필요해진 것이 사실이다.
또 가계에서도 높아진 소득수준을 바탕으로 냉장고나 에어컨 자가용등을
구입함에 따라 에너지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어찌보면 에너지 소비량은 경제성장과 함께 증가하게끔 운명지어진 것일
수 있으며 따라서 에너지 소비량이 늘었다고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문제는 우리의 에너지 효율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데에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바로 80년대 후반 이후 에너지 절약정책의
주안점이었다.
또 허리띠를 졸라매는 내핍성 절약이 더이상 존재할 수 없는 지금에도
에너지 절약이 여전히 덕목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에너지원단위를 예로 들어 보자.
에너지원단위는 GDP(국내총생산) 1천달러를 생산하는데 투입한 연간
에너지사용량을 나타내는 개념.
따라서 숫치가 낮을수록 에너지 이용효율이 높아지는 셈이다.
95년 기준으로 우리는 0.42였던 반면 미국은 0.33, 일본은 0.16, 중국은
1.30이었다.
중국보다는 훨씬 높지만 미국과 일본에 비해서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 숫치는 우리가 일본보다 에너지를 과소비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단순한 해석은 숫치가 보여주는 의미를 오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제조업종의 경우 제조비에서 차지하는 에너지비용은 평균 3~4%가량.
에너지다소비산업으로 꼽히는 철강이나 요업등은 이 수준을 훨씬 상회
하는데 제품의 질과 가격에 관계없이 에너지 소요량은 비슷하다.
그러나 비슷한 양의 에너지를 사용해서 만든 제품을 포철은 톤당 396달러를
받는데 비해 신일철은 616달러를 받는다.
기계.전자업종등 에너지 저소비업종의 경우 부가가치는 우리가 28.9%인데
비해 일본은 43.4%이다.
결국 우리의 에너지원단위가 선진국에 비해 높은 것은 에너지 투입이
많아서라기 보다는 부가가치가 낮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주요 국가별 에너지사용량표를 보면 GDP 10위 국가는 에너지소비 순위에서
모두 빠졌다.
여기서 "경제규모가 커지면 에너지소비도 증가한다"는 명제가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그렇지만 이것은 특별 케이스다.
국내총생산 10위는 스페인인데 에너지소비량은 9,810만TOE(세계 19위),
석유소비량은 5,250만톤(세계 17위)이다.
에너지소비 순위가 낮은 이유는 날씨가 따뜻해서 난방용 에너지수요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에너지문제는 과소비의 문제라기 보다는 에너지 이용
효율의 누수문제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정부도 이같은 에너지 효율누수 문제를 파악, 에너지 생산에서 최종소비에
이르는 전단계에 걸쳐 효율을 높이려는 방안을 마련해 추진중이다.
또 산업 수송 가계부문으로 나눠 효율을 극대화하는 각종 정책도 마련해
시행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8일자).
세계 11위의 에너지 소비국에 올랐다.
68년 우리나라의 1차에너지 소비량이 1,582만TOE였음을 감안하면 대략
3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에너지 소비량은 10배나 뛴 셈이 된다.
세계 에너지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무려 1.8%에 달한다.
석유만 놓고 보면 지난해 9,480만TOE를 소비,순위는 7등으로 껑충 뛴다.
게다가 94년의 에너지소비증가율 8.2%는 세계에서 네번째로 높은 수준
이었고 석유수입량은 세계 5위를 차지했다.
지난 70년 0.61TOE였던 1인당 에너지소비량은 지난해 3.35TOE를 기록,
6배 가까운 상승폭을 나타냈다.
우리 경제규모 자체가 커지면서 많은 에너지가 필요해진 것이 사실이다.
또 가계에서도 높아진 소득수준을 바탕으로 냉장고나 에어컨 자가용등을
구입함에 따라 에너지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어찌보면 에너지 소비량은 경제성장과 함께 증가하게끔 운명지어진 것일
수 있으며 따라서 에너지 소비량이 늘었다고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문제는 우리의 에너지 효율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데에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바로 80년대 후반 이후 에너지 절약정책의
주안점이었다.
또 허리띠를 졸라매는 내핍성 절약이 더이상 존재할 수 없는 지금에도
에너지 절약이 여전히 덕목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에너지원단위를 예로 들어 보자.
에너지원단위는 GDP(국내총생산) 1천달러를 생산하는데 투입한 연간
에너지사용량을 나타내는 개념.
따라서 숫치가 낮을수록 에너지 이용효율이 높아지는 셈이다.
95년 기준으로 우리는 0.42였던 반면 미국은 0.33, 일본은 0.16, 중국은
1.30이었다.
중국보다는 훨씬 높지만 미국과 일본에 비해서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 숫치는 우리가 일본보다 에너지를 과소비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단순한 해석은 숫치가 보여주는 의미를 오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제조업종의 경우 제조비에서 차지하는 에너지비용은 평균 3~4%가량.
에너지다소비산업으로 꼽히는 철강이나 요업등은 이 수준을 훨씬 상회
하는데 제품의 질과 가격에 관계없이 에너지 소요량은 비슷하다.
그러나 비슷한 양의 에너지를 사용해서 만든 제품을 포철은 톤당 396달러를
받는데 비해 신일철은 616달러를 받는다.
기계.전자업종등 에너지 저소비업종의 경우 부가가치는 우리가 28.9%인데
비해 일본은 43.4%이다.
결국 우리의 에너지원단위가 선진국에 비해 높은 것은 에너지 투입이
많아서라기 보다는 부가가치가 낮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주요 국가별 에너지사용량표를 보면 GDP 10위 국가는 에너지소비 순위에서
모두 빠졌다.
여기서 "경제규모가 커지면 에너지소비도 증가한다"는 명제가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그렇지만 이것은 특별 케이스다.
국내총생산 10위는 스페인인데 에너지소비량은 9,810만TOE(세계 19위),
석유소비량은 5,250만톤(세계 17위)이다.
에너지소비 순위가 낮은 이유는 날씨가 따뜻해서 난방용 에너지수요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에너지문제는 과소비의 문제라기 보다는 에너지 이용
효율의 누수문제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정부도 이같은 에너지 효율누수 문제를 파악, 에너지 생산에서 최종소비에
이르는 전단계에 걸쳐 효율을 높이려는 방안을 마련해 추진중이다.
또 산업 수송 가계부문으로 나눠 효율을 극대화하는 각종 정책도 마련해
시행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