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부양책으로 가까스로 몸을 가누는가 했던 주식시장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모기업의 자금악화설 때문이다.

해당기업뿐 아니라 다른 저가주들도 덩달아 뒷걸음을 쳤다.

한가지 주목할 만한 것은 강세장에선 기업부도설이 돌아도 주변종목이
강건너 불구경하듯 하는 반면에 약세장에선 마치 자신의 일처럼 동조화
현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똑같은 사안을 두고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은 뚜렷한 인과관계가
없음을 말한다.

심리적인 요인이 가장 크다.

그렇다면 증시 루머가 주가에 어떻게 먹혀드느냐를 보는 것은 장세의
강약 정도를 재는데 매우 유용한 잣대가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