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 국무총리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세계식량정상회의(WFS)에 참석한다고 총리실이 8일 밝혔다.

이총리는 회의기간중 15일 세계식량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해
기조연설을 하고 16일 이붕중국총리와 한.중총리회담을 갖는 것을 비롯해
프로디 이탈리아총리(14일), 브루톤 아일랜드총리및 쉬크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15일)와 잇따라 총리회담을 갖는다.

이총리는 이어 16일 바티칸으로 교황 요한 바오로2세를 예방, 우리나라와
로마교황청과의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주최로 열리는 이번 세계식량정상회의에는 1백
70여개국에서 대통령과 총리급인사 30여명을 포함한 대표단이 대거 참석,
"모든 인류가 기아로부터 벗어나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고 식량안보를
달성하기 위해 범세계적으로 협력한다"는 내용의 "로마선언"및 행동강령을
채택한다.

한편 이번 회의에 북한은 이종옥부주석이 대표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남북간 총리급 접촉의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 김태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