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김치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두산음료 동원산업 농협은 신혼부부 아파트거주자등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는 주문김치시장을 겨냥,차별화된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치열한 판촉전을 벌이고있다.

주문김치는 김장을 담그지않고 집에서 원하는 양만큼 필요한 때
배달받을 수 있는 장점때문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따라 두산음료 동원산업 농협등은 올해 김장김치 판매목표를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늘려잡고있다.

이들 업체는 올해 배추 무의 산지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을 감안,주문김치의
가격을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하는등 시장공략을 위한 전략짜기에
부산하다.

두산음료는 11일 "종가집 김장김치" 5종류를 선보였다.

두산은 지난해 김장철동안 10억원어치 정도를 판매했으나 올해는
18억원어치 정도로 목표를 늘려잡고있다.

두산의 김장김치는 연중 판매되는 주문형김치와는 달리 엄선된
무공해 청정배추와 천연양념,굴등 고급원료를 사용,집에서 담근
김장김치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

두산은 백화점 할인점등 대형매장에서도 주문을 받을 계획이다.

동원산업은 "양반김치"를 이미 지난달 18일부터 본격 판매하기
시작했다.

동원은 지난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생산 판매했으나
올해에는 자체공장을 가동,보다 질좋은 김치를 공급하고 있다.

동원은 지난해 11억원의 주문김치 매출실적을 올렸으나 올해에는
23억원으로 두배이상 팔 계획이다.

주문김치 최대판매처인 농협은 올해 전국 단위조합을 통해 지난해보다
50%이상 늘어난 56억원어치의 김장김치를 택배로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농협은 배달지역을 전국 122개시.군에서 151개로 확대하고
포장단위도 기존 10kg짜리에서 5kg짜리 두개로 바꿨다.

< 김광현.장규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