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김영근특파원 ]

중국은 지난 9월 발표된 중국산 섬유류에 대한 미국의 수입쿼터 축소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산 섬유등 일부 제품에 대한 수입을 일시 중단한다고
10일 외교부가 발표했다.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는 12월 10일자로 미국산 섬유류와 농.축산물
음료및 주류등의 수입을 잠정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중국산 섬유류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인 수입 쿼터 축소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의 행동은 양국간 섬유
협정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고 말했다.

중국정부는 지난달 미국이 섬유류 쿼터를 둘러싼 양국간 분규에서 양보하지
않을 경우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당국이 빌 클린턴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직후 이같은
결정을 발표한 것은 새 정부에 대해 중국측의 명백한 입장을 표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