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에 푹 빠졌어요"

남남북녀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SBSTV "해빙"에서 순진하고 해맑은
"북녀"로 뭇남성들을 사로잡았던 탤런트 황수정(24)이 1년만에 "연어"가
돼 돌아온다.

"해빙"이후 브라운관에서 잠시 보이지 않다가 11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연어가 돌아올 때"의 주인공 서은혜로 나오는 것.

서은혜는 어릴 때 미국에 입양돼 첼리스트로 성공하지만 모천회귀성
물고기 연어처럼 한국에 돌아와 뿌리를 찾던 도중 연인 이강재
(조민기분)에게 버림받고 자살하는 비련의 여인.

휴식탓인지 건강하고 단아한 모습의 그는 은혜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겉으로는 말이 없고 연약해 보이지만 속엔 불같은 열정을 지녔어요.

대사보다 표정으로 내면을 표현해야 하는 것이 저같은 햇병아리배우에겐
쉽지 않아요"

데뷔작인 "해빙"에서 아무 것도 모른채 얼떨결에 연기했다면 이 작품을
통해서는 연기자로서 확실한 자리를 잡겠다고.

첼로를 배우다 선율에 반해 따로 값비싼 이탈리아산 첼로를 구입했다며
밝게 웃는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