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최상호나 박남신보다 못한 점이 무엇인가.

드라이버샷 거리는 좀 뒤처질 것이다.

그러나 그 부분만 제외하면 당신이 크게 뒤처질 것도 없다.

당신도 가끔은 페어웨이 한 복판으로 샷을 날릴 수 있고 세컨드샷이
핀옆 1m지점에 붙기도 한다.

퍼팅도 매 한가지.

당신의 퍼팅도 5m가 들어갈 수 있고 10m거리에서 2퍼팅으로 막을 수 있다.

문제는 당신이 그걸 모르고 있고, 항상 포기하고 있으며, 늘 기대조차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골프에는 "가능의 경지"가 있고 "불가능의 경지"가 있다.

당신이 드라이버샷을 400야드 날리는 것은 "불가능의 경지"로 볼 수
있다.

그러나 200야드를 보내는 것은 "가능의 경지"이다.

그런데 골프스코어는 99% "가능의 경지"에서 좌우된다.

그것은 프로나 아마추어나 마찬가지이다.

당신에게는 분명 "그 가능한 부분"을 성취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200야드에서 프로가 5번아이언을 친다면 당신은 4번우드로 정복할 수
있다.

이는 당신이 정상급프로들에 비해 "능력면에서" 불가능한 부분은 절대
없다는 얘기다.

세상 모든 일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는 법.

으레 "안 될 것이다" 하지 말고 프로들만큼 "집중해 치면" 당신도
프로와 같이 칠 수 있다.

30m 어프로치를 할 때 "붙일 수 있다"고 생각해야 붙지 "붙을 리
없다"고 생각하면 절대 붙을 리 없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