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파일] 신세대 직장인은 '파랑새족'..하고싶은일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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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PC통신업체를 다니던 최창남씨(30)는 얼마전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다.
고등학교 동창들과 돈을 모아 회사를 차리기 위해서였다.
그는 PC통신업계에 다니며 쌓은 노하우를 살리기위해 통신망에 각종
정보및 프로그램등을 공급하는 IP(Information Provider)업체를 세우게
됐다.
국내 최고의 명문대를 졸업한 최씨는 PC통신업체에 다니기 전에는
굴지의 종합상사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1년여 다니다보니 무역업은 사양산업인데다 따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첨단분야이고 또 재미도 있을 것 같은 PC통신업체로 옮겼다.
한 3년 PC통신업체에서 열심히 근무했고 또 능력을 인정받은 그였다.
하지만 거대한 조직속에서 언제 임원이 되고 최고 경영자로 올라갈 수
있을것인지 고민하던 그는 미련없이 사표를 썼다.
그리고 소규모이지만 자신이 직접 경영할 회사를 차렸다.
비교적 편안하고 안정된 직장을 버렸다며 주위에서는 안타까워했지만
최창남씨는 개의치 않았다.
남보다 빨리 성공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처럼 신세대 직장인들에게는 "평생직장"이란 의식이 희박하다.
쌍용그룹이 올 7월 그룹 신입사원 연수생 2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데
따르면 응답자의 51.5%가 좋은 조건의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오면 이직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더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거나 승진등 성공의 기회가 보장되면 언제든지
새로운 보금자리로 떠나겠다는게 신세대 직장인의 생각이다.
돈이나 승진만이 아닌 경우도 있다.
하고 있는 일이 전혀 맘에 들지 않거나 직장상사와의 갈등이 불거진다면
돈을 적게 받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할수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한다.
네번째 직장을 찾아 중소기업 정보통신업체로 자리를 옮긴 이창원씨(30)가
대표적인 케이스.
이창원씨도 처음에는 국내 굴지의 S그룹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다소 딱딱하고 격식을 차리는 직장문화에 염증을 느끼고는 몇개월
안돼서 또다른 S그룹으로 떠났다.
새직장에서는 월급이 비교적 많아 한동안은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고된 일에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또 재미도 없다고 느낀 이씨는
2년을 못채우고 신용평가회사로 자리를 옮겼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것보다는 다소 월급이 적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2년여 비교적 편안하고 재미있는 일에 푹 빠졌던 이창원씨가 또다시
이직을 결심한 것은 직장상사와의 갈등 때문이었다.
좋은 것 편한 일을 찾아 수없이 직장을 옮기는 이들을 "파랑새족"이라고
한다.
파랑새를 찾아 방황하는 소년의 이야기를 빗대어 행복을 꿈꾸며 헤매는
이상주의자들을 일컫는 말이다.
어느 세대에나 이런 파랑새족이 있겠지만 기성세대들에게는 다소 특이한
경우로 인식돼왔으며 자리를 옮겨도도 한두번에 그쳤다.
그러나 신세대 직장인들은 이를 자연스럽게 여긴다.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지만 맘에 들지 않거나 더좋은 조건을 찾으면
미련없이 떠난다.
이 둥지에서 저 둥지로,또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수없이 옮겨 다닌다.
때문에 직장에서도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못한다.
각종 해외연수와 복지혜택으로 신세대들을 잡아놓으려한다.
해외연수 뒤에는 일정기간이 지나기전에 퇴직하면 연수비용을 물어내도록
하는 옵션제도나 주식을 싼값에 주는 스톡옵션도 두고 있다.
가끔은 직장상사가 부하직원들의 눈치를 보기도 한다.
떠나는 인력을 보충하기위한 수시채용제도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파랑새족이 대거 등장하면서 나타난 신직장풍속도이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1일자).
그만뒀다.
고등학교 동창들과 돈을 모아 회사를 차리기 위해서였다.
그는 PC통신업계에 다니며 쌓은 노하우를 살리기위해 통신망에 각종
정보및 프로그램등을 공급하는 IP(Information Provider)업체를 세우게
됐다.
국내 최고의 명문대를 졸업한 최씨는 PC통신업체에 다니기 전에는
굴지의 종합상사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1년여 다니다보니 무역업은 사양산업인데다 따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첨단분야이고 또 재미도 있을 것 같은 PC통신업체로 옮겼다.
한 3년 PC통신업체에서 열심히 근무했고 또 능력을 인정받은 그였다.
하지만 거대한 조직속에서 언제 임원이 되고 최고 경영자로 올라갈 수
있을것인지 고민하던 그는 미련없이 사표를 썼다.
그리고 소규모이지만 자신이 직접 경영할 회사를 차렸다.
비교적 편안하고 안정된 직장을 버렸다며 주위에서는 안타까워했지만
최창남씨는 개의치 않았다.
남보다 빨리 성공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처럼 신세대 직장인들에게는 "평생직장"이란 의식이 희박하다.
쌍용그룹이 올 7월 그룹 신입사원 연수생 2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데
따르면 응답자의 51.5%가 좋은 조건의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오면 이직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더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거나 승진등 성공의 기회가 보장되면 언제든지
새로운 보금자리로 떠나겠다는게 신세대 직장인의 생각이다.
돈이나 승진만이 아닌 경우도 있다.
하고 있는 일이 전혀 맘에 들지 않거나 직장상사와의 갈등이 불거진다면
돈을 적게 받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할수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한다.
네번째 직장을 찾아 중소기업 정보통신업체로 자리를 옮긴 이창원씨(30)가
대표적인 케이스.
이창원씨도 처음에는 국내 굴지의 S그룹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다소 딱딱하고 격식을 차리는 직장문화에 염증을 느끼고는 몇개월
안돼서 또다른 S그룹으로 떠났다.
새직장에서는 월급이 비교적 많아 한동안은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고된 일에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또 재미도 없다고 느낀 이씨는
2년을 못채우고 신용평가회사로 자리를 옮겼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것보다는 다소 월급이 적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2년여 비교적 편안하고 재미있는 일에 푹 빠졌던 이창원씨가 또다시
이직을 결심한 것은 직장상사와의 갈등 때문이었다.
좋은 것 편한 일을 찾아 수없이 직장을 옮기는 이들을 "파랑새족"이라고
한다.
파랑새를 찾아 방황하는 소년의 이야기를 빗대어 행복을 꿈꾸며 헤매는
이상주의자들을 일컫는 말이다.
어느 세대에나 이런 파랑새족이 있겠지만 기성세대들에게는 다소 특이한
경우로 인식돼왔으며 자리를 옮겨도도 한두번에 그쳤다.
그러나 신세대 직장인들은 이를 자연스럽게 여긴다.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지만 맘에 들지 않거나 더좋은 조건을 찾으면
미련없이 떠난다.
이 둥지에서 저 둥지로,또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수없이 옮겨 다닌다.
때문에 직장에서도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못한다.
각종 해외연수와 복지혜택으로 신세대들을 잡아놓으려한다.
해외연수 뒤에는 일정기간이 지나기전에 퇴직하면 연수비용을 물어내도록
하는 옵션제도나 주식을 싼값에 주는 스톡옵션도 두고 있다.
가끔은 직장상사가 부하직원들의 눈치를 보기도 한다.
떠나는 인력을 보충하기위한 수시채용제도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파랑새족이 대거 등장하면서 나타난 신직장풍속도이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