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기업을 만드는 노사] (32) 우영산업 .. 상호 신뢰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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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노사 사랑과 믿음으로 가슴을 열고 미래에 꽃피울 화합의 결실을
위해 그 마음을 여기에 심는다"
경남 울산시 효문동 효문공단에 위치한 우영산업.
도어새시 등을 생산하는 이회사 정문에 들어서면 까만돌로 만든 자그만한
기념석이 눈에 확 들어온다.
지난 5월23일 노사 한마음결의대회를 열고 이를 영원히 기념하기 위해
새긴 말이다.
사랑과 믿음을 통해 노사화합의 결실을 맺자는 결의 내용이다.
기념석 옆에는 감나무가 심어졌고 노사는 그 과실을 같이 나눠먹기로
했다.
노사는 이날 "미래지향적인 노사화합의 신문화를 창조할 것"을 다짐하는
노사공동선언문 채택과 함께 무분규를 결의했다.
회사내에서 갈등과 대립을 영원히 추방하고 생산성향상에 나서자는
다짐이다.
물론 이같은 다짐 이전부터 이회사 노사는 다른 회사가 부러워 할 정도로
협력을 바탕으로한 생산적 노사관계를 구축해왔다.
이날 다짐은 단지 그동안의 생산적 노사관계를 더욱 확고히 다지자는
상징이다.
노사화합을 자랑하는 이회사에도 한때 노사갈등으로 심한 홍역을
앓았었다.
민주화바람이 거세게 불던 지난 89년 노사상호불신으로 전면파업이란
소용돌이에 휩싸인 것이다.
그당시 노사는 서로의 주장을 고집하며 대립과 투쟁으로 일관했다.
회사의 앞날은 암담하기만 했다.
그러나 대립과 갈등에 싫증을 느낀 노사는 곧바로 회사의 분위기를
살리자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그 첫단계로 교육과 벤치마킹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그후 매년 일본 합작사로 연수를 보내 일본의 노사관계를 직접 체험케하고
노사화합추진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모든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단계를 밟았다.
가나안 농군학교에서 매년 1백명씩 3박4일 받는 교육과 극기훈련 등을
통해 "우리는 하나"라는 일체감도 높여갔다.
이같은 교육결과 지난해까지 10차 이상 걸리던 협상이 올해는 단 4차례로
매듭지어지는 등 성숙된 노사관계가 다져지고 있다.
노사는 이러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기 위해 매월 23일을 "노사화합의
날"로 선포하는 한편 올해를 노사간 새로운 문화를 정착시키는 디딤돌로
삼기로 합의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 94년 제품납품사인 현대 자동차로부터 1등급
공장으로 선정됐으며 국제적인 품질 인증인 ISO 9002를 획득했다.
또 불량률을 1백만분의 1로 줄이자는 100PPM달성 등의 성과를 일궈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에는 전국품질 경영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매출도 93년 1백81억원에서 94년 2백10억원, 95년 2백40억원으로 꾸준히
늘었고 올해에는 2백6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종업원 2백70명인 이회사는 43가구의 사원주택을 보유한 점을 큰 자랑으로
삼는다.
회사로서는 꽤 큰 부담이었으나 근로자의 주거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차원에서 기꺼히 투자했다.
중.고.대학생에 대한 학자금도 지난 84년부터 지급하는 등 근로자의 복지
향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노사는 이제 매일 출근할때마다 감나무 밑에서 노사화합의 정신을
되새기면서 21세기의 선진기업을 다짐하고 있다.
김영호사장은 "노사결의대회가 능사가 아니며 노사가 진정 이를 수용하고
가시적인 조치가 뒤따를때 진정한 노사화합의 길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연기섭노조위원장도 "노사관계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마음가짐이 요구된다"며 "앞으로도 회사측과의 대화에는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아 선진노사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울산 = 김태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2일자).
위해 그 마음을 여기에 심는다"
경남 울산시 효문동 효문공단에 위치한 우영산업.
도어새시 등을 생산하는 이회사 정문에 들어서면 까만돌로 만든 자그만한
기념석이 눈에 확 들어온다.
지난 5월23일 노사 한마음결의대회를 열고 이를 영원히 기념하기 위해
새긴 말이다.
사랑과 믿음을 통해 노사화합의 결실을 맺자는 결의 내용이다.
기념석 옆에는 감나무가 심어졌고 노사는 그 과실을 같이 나눠먹기로
했다.
노사는 이날 "미래지향적인 노사화합의 신문화를 창조할 것"을 다짐하는
노사공동선언문 채택과 함께 무분규를 결의했다.
회사내에서 갈등과 대립을 영원히 추방하고 생산성향상에 나서자는
다짐이다.
물론 이같은 다짐 이전부터 이회사 노사는 다른 회사가 부러워 할 정도로
협력을 바탕으로한 생산적 노사관계를 구축해왔다.
이날 다짐은 단지 그동안의 생산적 노사관계를 더욱 확고히 다지자는
상징이다.
노사화합을 자랑하는 이회사에도 한때 노사갈등으로 심한 홍역을
앓았었다.
민주화바람이 거세게 불던 지난 89년 노사상호불신으로 전면파업이란
소용돌이에 휩싸인 것이다.
그당시 노사는 서로의 주장을 고집하며 대립과 투쟁으로 일관했다.
회사의 앞날은 암담하기만 했다.
그러나 대립과 갈등에 싫증을 느낀 노사는 곧바로 회사의 분위기를
살리자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그 첫단계로 교육과 벤치마킹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그후 매년 일본 합작사로 연수를 보내 일본의 노사관계를 직접 체험케하고
노사화합추진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모든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단계를 밟았다.
가나안 농군학교에서 매년 1백명씩 3박4일 받는 교육과 극기훈련 등을
통해 "우리는 하나"라는 일체감도 높여갔다.
이같은 교육결과 지난해까지 10차 이상 걸리던 협상이 올해는 단 4차례로
매듭지어지는 등 성숙된 노사관계가 다져지고 있다.
노사는 이러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기 위해 매월 23일을 "노사화합의
날"로 선포하는 한편 올해를 노사간 새로운 문화를 정착시키는 디딤돌로
삼기로 합의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 94년 제품납품사인 현대 자동차로부터 1등급
공장으로 선정됐으며 국제적인 품질 인증인 ISO 9002를 획득했다.
또 불량률을 1백만분의 1로 줄이자는 100PPM달성 등의 성과를 일궈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에는 전국품질 경영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매출도 93년 1백81억원에서 94년 2백10억원, 95년 2백40억원으로 꾸준히
늘었고 올해에는 2백6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종업원 2백70명인 이회사는 43가구의 사원주택을 보유한 점을 큰 자랑으로
삼는다.
회사로서는 꽤 큰 부담이었으나 근로자의 주거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차원에서 기꺼히 투자했다.
중.고.대학생에 대한 학자금도 지난 84년부터 지급하는 등 근로자의 복지
향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노사는 이제 매일 출근할때마다 감나무 밑에서 노사화합의 정신을
되새기면서 21세기의 선진기업을 다짐하고 있다.
김영호사장은 "노사결의대회가 능사가 아니며 노사가 진정 이를 수용하고
가시적인 조치가 뒤따를때 진정한 노사화합의 길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연기섭노조위원장도 "노사관계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마음가짐이 요구된다"며 "앞으로도 회사측과의 대화에는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아 선진노사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울산 = 김태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