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은행(은행장 구자정)은 지난 91년 투자금융회사인 한양투자금융과
금성투자금융 양사가 합병해 은행으로 전환됐다.

LG그룹 두산그룹 코오롱그룹 등 3대그룹이 대주주로 구성된 "주인있는 은행"
이란 대목에서 다른 시중은행과 차이가 난다.

은행권 최초로 24시간 자동화서비스를 채택하는 등 꾸준한 경영혁신을 이뤄
올 5월 한국리서치와 "한경비지니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은행만족도 조사에서
고객만족도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총자산 증가율이 최근 3년간 연평균 36.5%를 기록하고 있으며 96년 6월말
현재 부실여신은 172억원, 부실여신 비율은 0.2%(전체 은행 평균은 1.0%)로
시중은행중 2번째로 낮다.

또 대손충당금은 100% 이상을 내부유보하는 등 자산건전성도 뛰어나다.

양적인 팽창보다도 고객만족과 질경영을 우선으로 5대 시중은행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7월 자본금 324억원을 증자한데 이어 연말에는 7,000만달러 규모의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할 계획이다.

증자와 DR발행은 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국제결제은행이 책정한 위험가중
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각각 0.7%포인트씩 높이는 효과가 있어 연말께면
BIS 자기자본비율은 8.7%에서 10%로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감소의 주요인이었던 상품주식의 보유규모를 대폭 축소해
올 상반기중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495% 늘어난 78억원을 나타냈다.

증자 등으로 여신규모가 더욱 늘어나 올 한해 당기순이익은 250억원이상 될
것으로 은행측은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증자로 주당순이익은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증권전문가들은 보람은행이 은행으로 전환된뒤 매년 주당 450원을 배당하고
있어 연말 배당투자에서 유리한 종목이라고 추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2월결산법인 530개사 가운데 배당수익률 4.5%로 3위를 차지
했다.

또 95년말 주당순자산은 1만2,134원으로 현재의 주가와 비료해볼때 저평가돼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