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미국에 대한 수출이 전자.전기제품 섬유 자동차 철강제품
일반기계 등 5개 품목에 지나치게 편중돼 수출상품 다각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미국에 대한 수출액
1백62억달러중 전자.전기제품 등 5대 수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백30억
달러로 80%를 차지했다.

상품별로는 전자.전기제품의 수출액이 90억달러로 대미수출액 전체의
56%, 섬유류가 18억달러로 11%, 자동차가 12억달러로 7%, 철강제품과
일반기계가 각 5억달러로 3%씩을 차지했다.

무협은 또 지난해 한국의 미국수출품중 수출액이 2억달러가 넘었던 품목
수는 17개로 경쟁국인 멕시코 57개, 중국 52개, 대만 30개에 비해 크게
적었다며 이는 경쟁국들이 다양한 제품에서 시장성을 갖고 있는 반면 한국은
시장성을 갖춘 분야가 상대적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