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일산 분당등 신도시에 최근 개점한 대형백화점들의 하루평균
매출액이 연일 10억원을 돌파, 주변백화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신도시에 문을 연 중동 LG백화점, 일산 그랜드
백화점, 분당 블루힐백화점등은 하루평균 10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려 지역백
화점으로서의 입지를 빠른 속도로 굳혀가고있다.

서울시내백화점중 현재 하루평균 매출이 10억원을 넘는 점포는 롯데
본점과 잠실점등 두곳뿐이다.

이는 이들 신도시백화점이 기존 백화점보다 다양한 상품구색과 각종
문화시설을 완비, 신도시주민들의 쇼핑욕구를 충족시키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교통이 편리해 가까운 거리의 서울주민 상당수를 흡수, 서울지역
백화점들에도 타격을 주고있다.

지난 1일 문을 연 LG백화점의 경우 개점 첫날 14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등 지난 10일까지 하루평균 매출이 10억9,700만원에 달하고 있다.

LG백화점은 인천 부천은 물론 양천구등 인접한 서울지역주민들도 상당수
몰리고있다고 설명했다.

그랜드백화점은 지난달 31일 개점, 이날 12억800만원, 둘째날
10억4,000만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0일까지 이 백화점의 하루평균매출액은 12억3,50만원에 이르고
있다.

그랜드백화점의 정해관사장은 "신도시의 고급수요층을 겨냥해 다양한
상품구색을 갖춘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블루힐백화점도 개점 첫날인 지난 8월31일 15억2,100만원의 매출을 올린
후 지난달말까지 모두 53일동안 531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하루평균 10억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 류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