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용카드 대출의 증가세가 주춤해졌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예금은행의 신용카드 대출잔액은
7조341억원으로 작년말(6조8,898억원)보다 2.1%(1,443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작년동기 증가율 10.8%(6,054억원)에 비해 5분의 1 수준으로 둔화된
수준이다.

올들어 은행 신용카드 대출금은 지난 5월까지만 해도 7조1,248억원까지
늘어났으나 6월과 7월엔 각각 7조448억원과 7조341억원으로 감소한뒤 지난
8월엔 7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한은은 최근 해외신용카드 사용액 증가 등 과소비 풍조에 만연에 대한
경계심이 확산된데다 해외신용카드 사용액을 제한함에 따라 이처럼 은행
신용카드 대출이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그러나 전문 신용카드사의 카드 대출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신용카드 사용이 주춤해졌다고 속단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