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사의 성인영화 "플레이 백"(서울잠실 롯데예술극장)에 주부
관객이 몰리고 있다.

지난 9일 개봉된 뒤 거의 전회 매진돼 사흘만에 무려 4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

주관객층은 미시족을 포함한 주부.

"야한 영화에 주부관객이 몰린다"는 속설을 입증한 셈이다.

악화된 부부관계를 개선하려는 남녀가 비정상적인 섹스를 시도하면서
뜻하지 않은 사건에 말려드는 내용.

그러나 소문과 달리 그렇게 야하지도 않고 논란이 될 만한 장면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이 몰리는 것은 이 영화가 헌법재판소의 영화검열
위헌 판결이후 첫 "무삭제 성인영화"간판을 내걸었기 때문.

"플레이 백"은 동아수출공사(대표 이우석)가 플레이보이사로부터 수입키로
한 9편의 영화중 첫편.

이 회사는 "플레이 백"의 성공에 따라 2번째 작품 "커버 미"를 23일 동아
국도 롯데월드 등 전국 20개극장에서 동시개봉하고 "글라스 케이지"
"미드나잇 블루" "링거" 등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편당 수입가는 30만달러.

이들 영화는 비디오로도 나올 예정인데 "플레이 백"의 경우 3만여개가
예매된 상태다.

< 고두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