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아산공장장과 기아자동차 아산만공장장이 서로 상대방
공장을 방문해 모든 생산시설을 견학하는등 "경쟁사간 협력분위기"를
조성해 화제.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장인 정달옥전무는 최근 기아자동차 아산만공장을
방문, 크레도스라인등 조립공장은 물론 엔진 트랜스미션공장등 핵심부품
공장을 세시간에 걸쳐 모두 둘러봤다.

경쟁사엔 절대로 생산라인을 보여주지 않는다는게 업계의 철칙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정전무의 기아공장 방문은 말그대로 "파격".

정전무는 특히 크레도스라인 패널이동생산방식의 운영실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정전무의 아산공장 방문은 정전무가 기아 아산만공장장인 장정무전무에게
공장을 견학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해 장전무가 흔쾌히 받아들였기 때문.

정전무도 기아공장을 견학한뒤 장전무에게 현대 아산공장을 완전히
공개하겠다고 초청의 뜻을 밝혀 장전무도 곧 현대 공장 견학에 나설
계획이다.

기아자동차 장전무는 "이제 국내업체간 경쟁은 무의미한 시대"라며
"국내업체끼리 서로 도와 국제경쟁력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상호방문
견학을 수락했다"고 설명.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