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장 선거] 선거전 판도 갈려 ..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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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장은 12일 선거가 시작되기 이전 이미 판도가 갈린 상태였다.
지난주말 황창기 전 보험감독원장을 추대하기로 결의했던 지방은행장들은
이날 오전 9시30분 별도의 긴급회동을 가지며 사전조율.
지방은행장들은 이 모임에서 당국의 "뜻"에 따라 이동호 전 내무부장관을
밀기로 번복하는 등 눈치보기가 역력.
<>.시중은행의 힘을 업고 막판까지 분전하던 이종연 전 조흥은행장은 11일
저녁 우찬목 조흥은행장에게 전화를 걸어 경선불참의사를 밝혔다고.
이 때문에 이날 시중은행장들은 총회 중간에 긴급 회동을 갖고 당초의 입장
을 바꿔 황전원장만을 후보로 추천하기로 선회.
<>.은행연합회 관계자들은 이상철 전임회장이 무난히 임기를 마쳤다고 평가
하면서도 황전후보보다 이동호씨가 회장에 당선된데 대해 내심 반기는 모습.
이들은 "한은 출신들은 그동안 업무 추진력이 그렇게 뛰어나지 못했다"며
"거물급 회장이 탄생한 만큼 연합회 활동이 더 강화되고 당국과의 업무협조도
원활해지지 않겠느냐"고 한마디.
<>.15개 시중은행들은 황전원장을 회장후보로 추천하긴 했지만 이탈표도
상당했던 것으로 분석.
총 35표중 황전원장이 얻은 표는 13표에 불과.
특히 지방은행장중 한은 출신이란 연고를 내세워 적어도 3표정도가 황전원장
을 지지했다고 알려지고 있어 시중은행표중 5표이상이 이반했던 것으로 추정.
<>.이동호씨가 선출된데는 역시 모피아(재경원 세력의 별칭)의 지원이
컸다는 후문.
불과 선거 며칠전까지만도 이씨는 수면아래 잠복해 있었으나 재경원은
이환균차관을 주축으로 선거 2~3일전부터 은행장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이씨 지지를 권유했다고.
이와 관련,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자칫 잘못하면 날려갈 판인데 어느 누가
이를 무시하겠느랴"고 뼈있는 얘기를 했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3일자).
지난주말 황창기 전 보험감독원장을 추대하기로 결의했던 지방은행장들은
이날 오전 9시30분 별도의 긴급회동을 가지며 사전조율.
지방은행장들은 이 모임에서 당국의 "뜻"에 따라 이동호 전 내무부장관을
밀기로 번복하는 등 눈치보기가 역력.
<>.시중은행의 힘을 업고 막판까지 분전하던 이종연 전 조흥은행장은 11일
저녁 우찬목 조흥은행장에게 전화를 걸어 경선불참의사를 밝혔다고.
이 때문에 이날 시중은행장들은 총회 중간에 긴급 회동을 갖고 당초의 입장
을 바꿔 황전원장만을 후보로 추천하기로 선회.
<>.은행연합회 관계자들은 이상철 전임회장이 무난히 임기를 마쳤다고 평가
하면서도 황전후보보다 이동호씨가 회장에 당선된데 대해 내심 반기는 모습.
이들은 "한은 출신들은 그동안 업무 추진력이 그렇게 뛰어나지 못했다"며
"거물급 회장이 탄생한 만큼 연합회 활동이 더 강화되고 당국과의 업무협조도
원활해지지 않겠느냐"고 한마디.
<>.15개 시중은행들은 황전원장을 회장후보로 추천하긴 했지만 이탈표도
상당했던 것으로 분석.
총 35표중 황전원장이 얻은 표는 13표에 불과.
특히 지방은행장중 한은 출신이란 연고를 내세워 적어도 3표정도가 황전원장
을 지지했다고 알려지고 있어 시중은행표중 5표이상이 이반했던 것으로 추정.
<>.이동호씨가 선출된데는 역시 모피아(재경원 세력의 별칭)의 지원이
컸다는 후문.
불과 선거 며칠전까지만도 이씨는 수면아래 잠복해 있었으나 재경원은
이환균차관을 주축으로 선거 2~3일전부터 은행장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이씨 지지를 권유했다고.
이와 관련,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자칫 잘못하면 날려갈 판인데 어느 누가
이를 무시하겠느랴"고 뼈있는 얘기를 했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