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신성대)의 "문예신서" 시리즈가 100종을
돌파했다.

"문예신서"는 동문선이 문화.예술 각 분야에 대한 동서양 학자들의
다양한 탐구를 담아내기 위해 기획한 교양서시리즈.

이번에 민속학자 심우성씨의 "우리나라의 민속놀이"가 출간됨으로써
88년 앙리 뻬이르의 "저주받은 시인들"이 선보인지 8년만에 100종을
넘어서게 됐다.

"문예신서" 시리즈는 미학계의 연구를 주로 소개해온 기존의 문화.
예술서와 달리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권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의
연구성과를 포괄적으로 담아내 학계와 출판계로부터 주목받아 왔다.

"오페라의 역사" (레슬리 오레이) "문예미학" (채의) "조선미술사연구"
(윤희순) "신의 기원" (하신) "성애의 사회사" (자크 솔레) "꿈의 철학"
(유문영) 등이 대표적인 예.

이밖에 "조선여속고" "조선무속고" (이능화) "인도종교미술" (무케르지)
"시간 공포 욕망" (알렝 꼬르벵) "미의 역정" (이택후) "조선공예개관"
(일본민예협회) 등도 관심을 모은 책들이다.

한편 동문선은 "문예신서" 시리즈가 100종을 돌파함에 따라 올해말부터
보다 쉽고 대중적인 인문교양서와 문고본 형태의 문화총서를 내놓을
계획이다.

대중 인문교양서로는 "죽음앞에 선 인간" (조르주 뒤뷔) "역사속의
두려움의 흔적들" "미래형 인간", 문화총서로는 영옥스포드대학의
"The Very Short Introduction" 시리즈를 소개할 예정이다.

한문고전을 담은 "완역상주 한전대계" 시리즈도 준비하고, 97년초에는
인문사회과학에 관한 최신 외국이론을 소개할 계간지 (제호 미정)를
창간키로 했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