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서초동 다보성 고미술전시관 (대표 김종춘)에서 열린
고미술품 경매의 주종은 역시 도자기류였다.

크리스티경매에서 "조선백자철화용문항아리"가 63억원에 낙찰된 직후
마련돼 고미술 관계자는 물론 일반인의 관심속에 열린 이날 경매에서는
그러나 1억원 이상의 작품이 1점도 안팔려 "크리스티 경매가가 국내
수장가의 과다 경쟁으로 인한 거품가"라는 설을 입증했다.

도자기와 서화 금속 목기류 등 총 179점이 출품된 이날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것은 "청자상감어문대접".

낙찰가는 6,700만원이었다.

팔린 것은 도자기 39점등 55점으로 낙찰률은 30%를 약간 웃돌았다.

도자기중 관심을 모은 "분청모란문편호"는 예상가 1,500만원의
3배 가까운 4,300만원에 팔려나갔다.

이밖에 "순청자주자"는 1,850만원, "청자상감매조문대접"은 2,100만원에
낙찰됐다.

금속류는 "청동풍탁"과 "청동범종" 등 2점이 팔렸으나 목기류는 모두
유찰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