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시장의 앞날을 보여주는 미주 반도체 BB율(수주액을 출하액으로
나눈값)이 올들어 처음으로 팽창점인 1을 넘어섰다.

이로써 올초부터 가격급락으로 침체에 허덕이던 세계 반도체시장이
10개월만에 처음으로 확대국면에 진입했다.

미 반도체공업협회(SIA)는 10월의 미주시장반도체 BB율이 1.10을 기록했다
고 11일 발표했다.

BB율 1은 1백달러어치의 반도체를 출하하는 동안 같은액수의 주문을
받았다는 뜻으로 1을 넘으면 앞으로의 경기 확대를 예고하는 것이다.

미주반도체 BB율이 1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10월 반도체 경기가 확대추세를 나타낸 것은 미주지역 반도체
업계의 수주액(37억3천만달러)이 전달보다 18%나 증가하는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반면 출하액(33억9천만달러)은 전월대비 5% 증가하는데 그쳐 수주액이
출하액을 크게 앞질렀다.

더글러스 안드레이 SIA 정보시스템및 재무국장은 "PC뿐만 아니라 통신등
전자업계 전반에서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지난
몇달동안 BB율 상승추이에 비춰볼때 반도체시장은 내년중 7.4% 성장한뒤
98년에는 두자리수의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