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미국반도체공업협회(SIA)의 반도체 통계기준이 현행 미주지역
BB율에서 전세계 반도체 출하액(GBR)으로 바뀐다.

SIA는 그동안 미주지역 반도체업계의 수주액을 출하액으로 나눈 값을 매월
반도체 경기지표로 발표해왔으나 전세계 반도체시황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에 따라 이같이 바꾸기로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특히 수주액의 경우 기업이 자의적으로 숫자를 조작하는등 재고전략에
악용될 소지가 있어 새 통계기준에서는 제외됐다.

이에따라 내년 1월부터 SIA는 미국 일본 아시아및 유럽등 4대 주요시장의
출하액을 집계, 매월 발표하게 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출하액만을 기준으로 통계를 발표할 경우 반도체시장의
앞날을 보여주는 선행지표의 성격이 사라진다"며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SIA는 지난 78년부터 매월 반도체 BB율을 발표해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