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베어링증권이 12일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96 신흥시장 채권투자
회의"를 신라호텔에서 개최했다.

특히 이 투자회의에서는 동유럽 남미 아시아 등 신흥시장의 채권시장투자에
대한 효율적인 위험관및 채권투자기법이 제시돼 관심을 끌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제레미 팔머 ING베어링증권 아시아지역담당 회장을 만나
보았다.

-이번 신흥시장 채권투자회의를 개최한 의미는.

"동구유럽 남미 동남아시아지역에서 발행되는 회사채 국채 등에 대한 투자
경험및 가능한 투자전략을 짚어보기 위해 개최됐다.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한국의 기관투자가들도 해외채권투자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

따라서 쳬계적이고 안정적인 해외채권투자의 활성화를 위해 이번 투자회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흔히 해외투자채권으로는 "브래디 채권"이 대표적인 것으로 아는데.

"브래디 채권은 단일채권으로는 유동성이 가장 큰 채권이다.

하루에도 수십억달러씩 유통된다.

현재 약12개국이 이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국가채무조정을 위해 발행되는 이 채권은 수익률이 높아 유럽이나 미국에서
는 이 채권에 대한 투자열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투자위험도도 높은 것이 아닌가.

"물론 투자수익률과 투자위험도를 고려해야 한다.

채권발행국의 정치.경제적인 상황을 항시 체크해야 하며 특히 금리 환율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

불가리아 정부가 발행한 브래디 채권의 경우가 좋은 예다.

현재 채권상환이 어렵다는 얘기도 있으나 불가리아 경제여건이 호전돼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한국 채권시장의 적절한 개방시기는.

"채권시장을 개방하면 국제 단기자금(핫머니)의 유출입으로 인한 유동성
조절이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도 가입했기 때문에 개방시기가 이를
수록 유리할 것으로 생각한다"

< 김홍열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