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동부 신동아 등 손해보험사들은 지난 상반기중(4~9월) 매출(경과
보험료)은 36.0% 늘어났으나 이익규모(순이익+비상위험준비금)는 22.8%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 8월부터 시행된 개정자동차보험제도로 보험금 지급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대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12개 손보사들의 상반기중 경과보험료는
5조4,88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6.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순이익에 비상위험준비금을 합한 이익은 1,894억원으로 오히려
22.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회사별 이익은 삼성화재가 568억원에서 429억원으로 24.5% 줄어든 것을
비롯 <>동부 323억원(감소율 64.1%) <>대한재보험 127억원(38.3%) <>신동아
30억원(36.2%) <>국제 25억원(80.6%) <>제일 21억원(66.7%) <>해동 1억원
(96.2%) 등 큰폭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동양화재는 67억원에서 310억원으로 무려 4.6배 늘어났으며 쌍용
(증가율 136.0%) 현대(22.6%) 대한(29.8) 등도 순이익이 증가해 대조를
이루었다.

이승주 대우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난 8월부터 자동차손해율이 높아진
데다 자동차보험제도 개선에 따라 보험사간 경쟁이 치열해져 보험료율은 하락
기미를 보이는 반면 보험금 지급은 늘어나 수익이 악화됐다"며 "삼성 등 일부
보험사의 경우 사업비 비중이 높아지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어 수익성 개선
에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