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에레베이터(회장 원종목)는 유보율이 300%가 넘는 수익성이 좋은
업체다.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생산하면서 주로 빌딩과 오피스텔 등 고급
시장을 공략한다.

따라서 마진율이 높은데다 빌딩및 오피스텔 등의 엘리베이터 교체수요가
매5년마다 발생해 외형성장도 꾸준하다.

게다가 내년 1월1일 기준으로 자산재평가를 실시할 계획이어서 약250억원의
평가차액도 예상된다.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규모는 연간 약1조원.

시장점유율은 LG산전 현대엘리베이터에 이어 3위다.

수익성이 좋은 빌딩및 오피스텔 수요가 전체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내년에는 빌딩및 오피스텔부문의 매출이 90%를 넘을 것이라는게 주간사인
동서증권측의 전망이다.

건설경기의 침체에 따라 엘리베이터시장의 성장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그러나 이 회사는 비교적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는 빌딩및 오피스텔부문의
매출증가로 견실한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회사측이 예상한 당기순이익은 100억원이다.

지난 66년 설립된 이 회사는 창사이후 미국의 웨스팅하우스 등 세계 초일류
승강기 기술업체의 국내 총판점 역할을 하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77년에는 일본 도시바전기와 기술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2~3년전까지만 해도 외국제품이 국내수요를 잠식했지만 이 회사는 외국사에
비해 경쟁력이 뒤지지 않는다는게 동서증권측의 분석이다.

회사측은 지난 7월에 삼성그룹 본관의 엘리베이터 교체공사를 130억원에
수주하는 등 빌딩의 교체공사 수주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그룹이 세우는 103층짜리 건물의 엘리베이터공사를 수주했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동서증권의 한 관계자는 "회사측 목표대로 올해 순이익 100억원이 달성될
경우 이 회사의 주당순이익은 6,500~7,000원 수준까지 올라갈 것"이라며
"특히 내년초 자산재평가를 하면 주당순자산도 4만5,000원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