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유가증권 투자 증가율이 대출 증가율을 앞지르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예금은행의 유가증권 투자잔액은
52조844억원으로 작년말(45조888억원)보다 15.5%(6조9,956억원) 증가했다.

반면 이들 은행의 원화 대출금은 작년말 154조825억원에서 지난 8월말엔
174조6,805억원으로 13.4%(20조5,98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한은은 비록 절대액 증가규모에선 대출금이 많다고 해도 유가증권 투자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미뤄 은행들이 여전히 대출보다는 유가증권 투자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예금은행의 국채 투자잔액은 1,417억원 줄었으나 주식및 회사채
투자잔액은 1조5,993억원이나 증가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