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은 12일 MBC TV의 당정개편보도와 관련, "MBC 9시뉴스
에 보도된 정부개편기사는 아주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기사로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MBC측에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윤대변인은 "김영삼대통령은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과
동남아 순방준비에 몰두하고 있고 정부는 당면한 안보와 경제현실 타개에
전심전력하고 있으며 국회는 지금 새해예산안 심의에 들어가 있다"고 지적
하고 "이같은 시기에 터무니없는 정부개편기사가 보도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윤대변인은 "MBC에 정정보도를 요청했다"며 "앞으로 정부개편기사를
다루는데 보다 신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당국자도 "무분별한 정부개편기사가 나가면 정부 부처근무
분위기가 흐트러져 효율성이 떨어지는게 상례"라며 "사실이 아닌 보도의
경우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BC는 11일 저녁9시뉴스에서 국무총리와 신한국당대표, 안기부장,
청와대비서실장등이 연말 당정개편에서 교체될 것이라고 보도하며 특정인의
이름을 거론했다.

<최완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