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각종 회의를 절반으로 줄이고 어려운 용어를 알기 쉽게 고친다.

한은은 내년부터 1년에 각각 4번 열던 확대연석회의와 지점장회의를 각각
두번으로 줄이고 국내 사무소장 회의는 아예 없애기로 했다.

또 연말 종무식을 없애는 등 각종 회의와 행사를 최소화, 경비 절감을
꾀하기로 했다.

한은은 이와함께 규정집과 각종 문서에 한자어 위주로 돼있는 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고치기로 했다.

예컨대 현재의 "행사"는 "은행건물"로, "출입증 패용"은 "출입증 달기"
등으로 순화시키기로 했다.

또 "수반검사역" 등 권위주의적 색채가 강한 직위이름도 단계적으로 고쳐
나가기로 했다.

한은은 올 연말까지 어려운 용어 순화작업을 마무리,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
이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