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을 생산하는 한일써키트의 경영권이 EZC코리아로
넘어갔다.

12일 한일써키트는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대주주 최규갑 사장과 주요
주주 정홍섭씨가 보유주식 26만3,303주(28.50%)를 EZC코리아에 매각함에
따라 대주주가 최규갑 외 2인에서 EZC코리아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EZC코리아는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현시가보다 95% 높은 주당 2만9,200원씩
모두 77억원을 주고 주식을 매입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컴퓨터 제조업체인 EZC인터내셔널과
동업관계인 EZC코리아가 한일써키트의 경영권을 장악하게 됐다.

지난해 6월에 설립된 EZC코리아는 매출 100억원규모의 소규모 무역회사로
EZC인터내셔널에 컴퓨터와 주변기기를 수출해왔다.

한일써키트는 인쇄회로기판(PCB)을 생산하는 자본금 50억원규모의 중소업체
로 지난해에는 154억7,000만원의 매출에 4억8,000만원의 경상적자를 기록
했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