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샐러리맨중 40%이상은 항상 건강불안에 시달리고 있으며 퍼스컴보급등
에 따른 업무내용의 다각화에 심한 압박감을 느끼는 사람도 절반선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일본최대의 노동조직인 연합이 약2만명의 샐러리맨들을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9월에 걸쳐 실시한 앙케이트조사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0.7%가 "과로로 항상 건강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해 2년전에 비해 9.3%포인트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42.4% 여성이 32.6%를 각각 나타내 남성의 과로도가 더욱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업무의 다양화 고도화에 불안을 느낀다"는 샐러리맨이 전체의 47.9%에
달했으며 연령이 많을수록 불안감도 높아져 50-54세층에서는 58.4%에
이르렀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퍼스컴보급등으로 정보화사회가 진전되면서 샐러리맨들
의 업무가 한층 복잡해지고 이에대한 적응도 더욱 힘들어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임금분야에서는 보너스및 잔업수당을 포함해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는
응답은 2%에 불과한 반면 "대단히 불만"이라는 비율이 25%에 달했다.

한편 임금결정때 중시해야 할 사안(복수응답)에 대해서는 업무수행능력
(60.5%)과 업적(58.3%)이 학력(3.9%)및 연령(26.0%)을 크게 웃돌아 일본의
전통적인 연공서열제에 대한 의식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쿄=이봉구특파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