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진로 LG화재 등에 대한 서울소재 3개 투신사들의 신탁보유분이
해당회사 1대주주의 보유주식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증권거래소가 10월중 재경 3투신사들의 신탁계정을 통해 5%이상 보유한
종목을 보고받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삼성화재의 경우 재경 3투신사들의 신탁계정을 통한 지분률이 17.54%에 달해
삼성화재 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지분율 9.8%의 거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도 재경 3투신사들이 209만주를 보유, 지분율이 16.9%로 1대주주인
장진호씨의 10.6%보다 지분율이 6%포인트 이상 높다.

이밖에 LG화재 삼천리 조선맥주 해태전자 등에 대한 재경 3투신의 신탁보유
분합계가 1대주주의 지분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법상 투신사들의 신탁계정 보유지분에 대한 의결권 행사에 대한 제한은
없다.

따라서 최근 해태전자 나우정밀 인켈의 합병때 한국투신이 매수청구권을
행사한 것처럼 합병 영업양수도 등 중요한 건에 대해 투신사들은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

<백광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