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 원년인 내년까지 우리나라의 국가위험도는
대만등 경쟁국에 비해 크게 높을 것으로 평가됐다.

이같은 전망은 대우경제연구소가 최근 입수해 13일 발표한 미국 WEFA
(와튼계량경제연구소)의 "중.단기 국가위험도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 보고서는 단기(96~97년)및 중기(98~2001년)전망으로 나눠 경제성장
금리 환율등 총 12개 항목에 대해 항목당 10점 만점으로 위험도를 점수화
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안정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내년 자본유출입의 급증과 경상적자 지속으로 환율과 외채분야
에 대한 점수는 아시아 13개국의 평균과 같은 6점에 그쳤다.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경영마인드 악화로 기업신뢰도분야에서도 5점을 받아
아시아 13개국 평균치(6점)보다 오히려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대선과 북한문제 여파로 사회및 정치안정성분야에서도 5점의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대선이후 사회전반이 안정되면서 98년이후 우리나라의
국가위험도는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노사관계분야는 중기전망(5점)이 단기전망(6점)보다 낮아져 위험도가
증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중기전망에서는 아시아 13개국 평균치(7점)를 밑돌아 향후 우리나라의
노사관계 불안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박영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