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TV 주말연속극 "가슴을 열어라"에서 가수지망생 유경역으로 나오는
김소연(16)은 어디가서 여고1년생이라고 소개하면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

신선함과 풋풋함을 내세워 브라운관을 누비는 10대 연기자들과는 달리
나이에 비해 성숙해 보이기 때문.

그뿐 아니라 최근 출연했던 드라마 K2TV "신고합니다"와 STV
"도시남녀"에서 성인역을 감쪽같이 해내 연기자로서 대성할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건 좋은 데 요즘엔 어른역만 들어오니
속상해요.

꿈많은 어린 소녀역도 깜찍하게 할 수 있는 데 말예요"

"가슴을 열어라"에서는 화장안한 얼굴로 출연할 만큼 열정을 쏟았지만
조기 종영돼 가슴 아프다고.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단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