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반도체업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종합전자업체로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DYNAT"라는 소비재 브랜드를 제정, 세계적 브랜드로
육성키로 했다.

"DYNAT" 브랜드는 앞으로 국내외에서 생산되는 세트톱박스(위성방송
수신기) PCS단말기 PC등 모든 소비자용 전자제품에 부착된다.

그러나 반도체등에는 "현대"라는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키로 했다.

김영환현대전자사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멀티미디어
정보통신 위성분야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려 종합전자업체로서의 면모를
갖춰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사장은 또 "지금까지는 가전등 소비재의 생산이 미미했으나
해외현지법인 및 연구센터를 통해 추진해온 프로젝트가 완료돼 내년부터는
신기술을 이용한 소비자용 전자제품이 본격 생산된다"고 말했다.

특히 세트톱박스의 경우엔 미국의 티콤및 네트홀드에 4백만대가량을
수출키로한데 이어 뉴스코퍼레이션의 자회사와 1백만대를 공급키로 최근
의향서를 체결했고 유럽및 아시아지역 업체들과도 수출상담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는 내년부터 유럽으로 수출되는 세트톱박스에 "DYNAT"브랜드를
최초로 부착할 예정이다.

현대는 위성분야 사업도 확대,내년중 2천억원을 들여 연산 31기의
위성체 조립제작시험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이 회사는 5년내 이부문에서만 10억달러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반도체는 비메모리분야를 보강키로 하고 디지털위성방송및 케이블TV의
변복조 전용칩등 정보통신 핵심부품 개발에 주력키로 했다.

또 지난해 인수한 비메모리 반도체업체인 심비오스사를 내년중 미국
증시에 상장키로 했다.

3억4천만달러에 인수한 심비오스사의 가치는 12억~15억달러에 이른다고
현대는 설명했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