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활동 관행 / 적합성에 관한 연구 ]

백종현 < 서강대 대학원 / 경영학 >

오늘날 많은 기업들은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적 우위를 가짐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개발당시 주목을 받았던 신제품중에는 실제 시장에서는 실패하거나
본격적인 생산에서 의외의 결과를 가져 오는 수가 많다.

이는 연구개발 초기부터 고객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적합하지
않은 기술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많은 경영자들은 연구개발활동이 생산활동과는 다른 지식업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공정관리 기법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게
사실이다.

본 연구는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부분에서의 품질경영 인식도를 알아보고
주요 품질경영관행과 연구개발성과 사이의 관계를 분석함으로써 품질경영이
연구개발에서도 적합함을 검증했다.

연구결과 우리나라 기업은 연구개발에서의 품질경영의 적용에 대한 인식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품질경영의 주요관행들은 연구개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따라서 연구개발에서 품질경영의 활용이 적합함을 알 수 있었다.

이 연구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품질경영은 경영자의 인식과 지원아래 이루어지는 활동으로
우선적으로 품질경영에 대한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는 성과에 대한 평가와 피드백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 기업의 연구개발활동은 경영자 조직의 상태 고객요구의
초점에 의해 연구활동이 영향을 받고 있었다.

반면 훈련이나 성과의 측정은 연구개발활동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훈련받은 내용이 현장상황과 잘 맞지 않거나 연구원들의 이해부족
때문이었다.

본 연구는 연구개발에서의 품질경영이 연구개발초기부터 품질을 고려
함으로써 내부 및 외부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적합한 기법임을 보여 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