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이민을 꿈꾸는 사람은 서울 세종로 교보빌딩에 위치한 호주 대사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이민 상담서비스를 받을수 있게 된다.

또한 호주기업과 무역거래를 하고 있는 국내 기업은 사무실에 앉아 해당
업체의 경영상태를 알수 있다.

컴퓨터 하나면 호주의 숙박시설, 유명 관광지 등 관광정보를 얻을수 있다.

인터넷에 "사이버 호주 대사관"이 개설된 덕이다.

주한 호주대사관은 지난 12일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 본격 서비스에
나섰다.

주한 외국 대사관중 인터넷에 사이버 대사관을 만들기는 프랑스 대사관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이다.

인터넷에서 호주 대사관 홈페이지(http.//www.australia.or.kr)를 찾아가면
호주를 상징하는 익살스런 개 "딩고"가 친절히 맞는다.

딩고는 사이버 대사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호주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사이버 호주대사관은 일반 대사관 업무를 대행하는데 손색이 없다.

홈페이지에 가설된 정책 무역 비지니스 교육 공보.문화교류 쇼핑 비자.
이민 등 7개 항목을 검색하면 충분한 서비스를 받게 된다.

일반 대사관 업무를 그대로 옮겨 놓은 셈이다.

인터넷 호주대사관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이항원 상무관(41)은 "학생
관광객들이 사이버 대사관을 많이 찾는다"며 "특히 비자 발급 정보가 가장
큰 인기"라고 말했다.

이상무관은 이에 따라 인터넷을 통해 비자 신청서를 접수, 처리하는 시스템
을 곧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언어연수 학위취득 등을 위해 호주유학을 꿈꾸는 사람들은 호주 주요대학및
어학연수코스의 학점관리 학비 등 자세한 정보를 얻을수 있다.

사이버 호주 대사관의 또다른 특징은 호주 정부 인터넷망과 직접 연결돼
있다는 점.

홈페이지에서 마우스를 클릭, 정부망으로 들어가면 호주에 관한 더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수 있다.

호주관광청 사이트는 대표적인 예.

호주를 관광하려는 사람들은 사이버 관광청으로 부터 호텔, 유명 관광지
소개, 호주의 역사및 문화, 교통수단 등의 정보를 얻을수 있다.

이상무관은 "더 알찬 정보를 제공키 위해 서비스 영역을 넓힐 계획"이라며
"사이버 대사관 개설로 세종로 대사관 업무가 크게 줄어들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 글 한우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