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근로자 주식저축 마라톤대회에서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참가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약세장 속에서도 고수익을 올리는 이들 투자자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된 한경 주식저축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마라토너들은
지난 11일까지 최고 62.5%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12.4%나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20일만에 70%이상의
초과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서울 송파지역 투자자인 K씨는 지난달 23일 500만원으로 마라톤에 참가
평가자산을 813만여원으로 불렸다.

재료보유 중소형 개별주를 주로 사들이며 그는 62.5%의 수익률을 올린
것이다.

지금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K씨는 연말까지 평가자산을 3,000만원이상으로
늘릴수 있다.

연말까지 지금같은 수익률을 고수한다면 수익률 1위에게 부여되는 2,000만원
의 마라톤대회 상금도 부수입으로 얻게 된다.

강남지역 마라토너인 J씨도 장외 우량 자동차부품업체 종목에 투자, 54.6%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고려 대신 서울 LG 한화 현대 등 6개 증권사에 참여하는 투자자들 중에는
10%이상 수익률을 올리는 참가자들이 적지 않다고 증권사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편 한경 주식저축 마라톤대회가 열기를 더해가면서 이들 6개 증권사를
통한 참가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11일까지 4만305계좌에 2,092억6,600만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유입액이 110억원을 웃돌고 있다.

가입자수도 1만4,061명에 달해 33개 전체 증권사의 근로자 주식저축 가입자
의 36%를 넘어서고 있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