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저공해 저연비 고출력을 실현시킨 가변식 밸브 개폐장치(VTC)
를 국내 최초로 독자개발했다고 14일 발표했다.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지난 94년부터 저공해 엔진개발계획의 일환으로
30억원을 투자해 2년만에 개발한 VTC장치는 차량의 주행상황에 따라 엔진의
최적연소가 이뤄지도록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장치다.

VTC시스템은 저속으로 주행할 때는 흡배기 밸브가 동시에 열려 있는 상태인
오버랩 시간을 짧게 해 배기가스를 줄어들게 하고 고속으로 주행할 때는
오버랩 시간을 길게 해 출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해 준다.

이처럼 엔진의 회전수와 차량의 운행조건에 따라 최적의 흡.배기 상태를
조정해줌으로써 탄화수소 배출량은 10~15%, 질소화합물 배출량은 30% 이상
각각 줄이고 출력은 최대 15%까지, 연비는 5%이상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기아자동차는 밝혔다.

기아는 독자개발중인 2천~2천4백cc급 "H시리즈엔진"부터 VTC장치를 장착할
계획이다.

<정종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