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중전기(대표 임도수)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적치형 세라믹
팩키지를 자체 기술로 개발하고 양산에 나선다.

이회사는 15일 알루미나 적층형 세라믹 팩키지 시제품 개발에 성공해
내년초부터 수정진동자및 수정발진자용 팩키지의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팩키지는 내부에 탑재되는 소자를 외부의 물리적,화학적 침식으로부터
보호하고 소자 표면의 내부단자로부터 프린터 기판의 외부단자까지 전기적
으로 접속시키는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고순도의 재료와 정밀가공기술을
필요로해 그동안 전량 수입에만 의존해왔다.

이회사는 이번 제품의 개발및 양산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장비를 국산화
하고 제조공정도 자체 개발해 앞으로 상당한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또 예상되는 외산품의 가격인하 덤핑공세에 대응해 소량 다품종 생산
체제를 구축키로하고 경기도 광주군 곤지암에 2천여평 규모의 공장을 매입해
월3백만개를 생산할수있는 설비 작업작업에 들어갔다.

보성중전기가 개발한 적층형 세라믹 팩키지는 플래스틱 팩키지나 금속
팩키지에 비해 가격은 고가이지만 전기 절연성이 크고 열전도성이 높은데다
가 내열성과 내화학성및 기계적인 강도가 우수한게 특징이다.

때문에 높은 신뢰도를 요구하는 환경이나 열악한 조건에서 사용되는
부품에 적용될 전망이다.

특히 이동통신등과 같은 통신기기의 핵심부품에 많이 채택될 것으로 기대
하고있다.

사업다각화를위해 첨단소재 개발에 주력해온 보성중전기는 이기술을
응용해 앞으로 SAW필터용 팩키지및 세라믹 멀티 칩 모듈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고부가가치의 고주파 통신용 통신기기용 칩 타입 필터등을 계속
생산해 첨단 전자부품업체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 고지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