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봉제가 앞다퉈 도입되면서 경력에 따른 임금격차가 크게 축소되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LG경제연구원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1년미만 경력자의 임금수준
을 100으로 할때 10년이상 경력자의 임금수준은 85년 267.0에서 90년 217.
6 지난해엔 189.3까지 떨어져 경력연수에 따른 임금격차가 크게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연구원은 90년대들어 연공서열식 임금체계의 붕괴와
함께 개개인의 능력을 중시하는 연봉제가 점차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기퇴직의 증가에 따른 고연령층의 저임금직으로의 이직확대,임금
수준이 경력과는 무관한 비정규직에 대한 여성취업의 증가등도 경력연수간
임금격차를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력별로는 지난해의 경우 10년이상 경력자의 임금수준(1년미만=100)은
대졸이상이 204.6인데 반해 중졸이하는 170.3이였다.

직종별로는 10년이상 경력자의 임금수준이 단순노무직의 경우 134.4에 불
과한데 반해 사무직은 196.2였다.

따라서 경력연수별 임금격차는 학력이 낮을수록,단순직종일수록 상대적으
로 작은 특징을 보였다.

< 박영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