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급락세를 보이던 대한펄프 주가가 15일엔 큰폭으로 출렁거리다
강세로 마감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하한가로 출발해 반등세를 보이며 대량 거래를 일으킨 것은 물론이다.

이종목은 무선데이터통신 (SCADA) 사업관련 공시로 일희일비하면서
현재는 소액주주들이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해놓은 상태다.

회사측에서 지난6월초 자회사를 통해 스카다사업 진출을 검토중이라는
공시로 주가가 하늘로 치솟던 차에 지난9월초 사업진출 포기공시를 낸 것이
발단.

법원의 결정이 오는19일로 임박함에 따라 회사와 소액주주간의 물밑
신경전도 치열한 양상이다.

지난 12일 회사측에선 스카다사업 진출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거듭 공시하면서 주가도 급락세를 이어왔다.

대한펄프의 윤기희이사는 이와관련, "소액주주들이 지난11일 "합의문"
이란 이름으로 타협안을 내놓았지만 받아들일수 없는 입장"이라고 덧붙
였다.

이에대해 소액주주 "대표"인 김문일씨는 15일 "공시를 악용한 주가
폭락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호소문을 발표, 이날 주가를 출렁거리게
만들었다.

"재공시가 터져나온 지난 12일 오전 <>상호비방중지<>스카다사업 재추진
공시 <>10%의 자사주펀드 가입 등의 방안에 대해 회사측과 원만한 합의를
거쳐 최종발표를 앞둔 시점이었다"며 주가폭락을 진정시킬 대책을 내놓
으라는 주장이었다.

한편 증권가에선 당사자간 합의로 임시주총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계속 나돌아 법원결정때까지 양측의 신경전도 더욱 가열될 전망
이다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6일자).